우리나라의 설, 추석과 비슷한 다른 나라 명절들



    우리나라의 설, 추석과 비슷한 다른 나라 명절들

     


    한국에도 설, 추석 등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있듯이 외국에도 명절이 있고 명절을 보내는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세계 각 나라의 명절 또한 조상 덕분에 가족의 화합, 부와 건강 등 세계 각국의 자연, 계절, 역사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명절 이름과 계절,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명절놀이 등 습관이 달라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명절문화와 비슷하지만 다른 나라의 명절이나 풍습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추수감사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확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입니다. 오는 11월 넷째 목요일에는 온 가족이 모여 파티를 열고 칠면조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휴일로 지정해 사람들이 방학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총 4일간 쉬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수감사절은 쇼핑 시즌으로도 유명하지만 모든 가게가 세일을 하기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금요일에 쇼핑을 가는 사람들이 많기도 합니다.


    떨어져 지낸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휴일이어서 미국판 '국민 대이동의 날'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날은 인종, 종교, 민족을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날이라고 들었습니다.추수감사절은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했을 때의 풍년을 감사하는 데서 유래합니다.


    이들은 인도인들에게 배운 재배법을 이용하여 봄에 옥수수를 재배하고 가을에 풍년의 토대를 마련하여 새로운 기반으로 정착하였다. 1621년에 3일간의 수확제를 열어 풍년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이때 자신을 돌봐준 인디언들을 초청해 축제를 열어 곡식과 과일, 칠면조, 사슴 등을 대접했는데 이날은 미국에서 열린 첫 번째 추수감사절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1789년 초대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추수감사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매년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국경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2. 러시아 성 드미트리 토요일


    러시아에도 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있는데요. 11월 8일 직전의 토요일인 ‘성 드미트리 토요일’입니다. 이 날에는 가까운 친척이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음식을 나누고, 성묘를 가기도 합니다.


    햇곡식으로 빚은 보드카를 돌리며 조상에 대해 회상하고, 새들에게 모이로 햇곡식을 던져주기도 하죠. 성 드리트리 토요일의 유래는 1380년 돈 강 유역에서 몽골군을 상대로 대승한 드미트리 돈스크 공이 11월 8일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모임을 가진 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이 날을 ‘성 드리트리의 날’로 정해 조상과 전사자를 추모하게 되었답니다. 추수감사제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러시아 민족의 명절로 발전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 풍습은 소련 정권이 들어서면서 퇴색되었지만, 요즘에는 교인들이나 농촌 노인층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요. 최근 교회들을 중심으로 명절 부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요

    .


    3 필리핀 만성절


    필리핀의 최대 공휴일은 매년 11월 1일 공휴일인 '만성절'입니다. 한국의 사계절 축제 중 하나인 한식처럼 사람들은 음식과 촛불을 준비하고 조상 묘역을 찾아 가족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밤을 보냅니다.


    후기 성제에서는 많은 촛불과 꽃이 무덤 속에 장식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형식적이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성묘를 하기보다는 노래와 춤을 즐기며 자신만의 축제를 즐긴다고 합니다.


    축제 기간 마녀, 괴물, 만화 캐릭터 등으로 분장한 직원들이 백화점, 레스토랑, 놀이공원 등에서 축제를 축하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이는 필리핀 사람들만의 삶에 대한 여유와 행복이 그들의 생활 곳곳에 베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명절 풍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4. 베트남 쫑투


    우리나라와 중국처럼 음력 8월 15일 추석을 명절로 삼고 있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베트남입니다. ‘쭝투’라 부르는 이 명절은 베트남의 추수감사절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현지인들도 그렇게 부르고 있죠. 우리나라에서 추석에 송편을 만들어 먹는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쭝투 때 잉어나 국화 모양 등이 새겨진 빵을 만들어 가족, 이웃과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쭝투는 우리나라의 어린이날과 같은 베트남의 어린이날이기도 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거의 축제 분위기로 명절을 보낸답니다.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각종 동아리에서 명절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와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고 해요. 밤이면 아이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곰, 금붕어, 잉어 등 자신이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 모양의 손등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요.


    어른들은 행진하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며 건강을 기원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가득 메운 거리 한복판에서는 사자탈을 쓴 어른들이 북을 치고 탈춤을 추며 분위기를 달군다고 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악귀를 쫓는 풍습이라고 해요.


    5. 중국 춘절과 중추절


    우리나라와 중국은 두 나라가 역사적으로 꾸준히 문화를 교류해온 이유로 서로의 특성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명절에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추석이 중국의 춘절과 중추절의 날짜와 같은 것과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두 나라의 명절을 지내는 풍습이 아주 비슷하죠.


    우리나라에서 설날과 추석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기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춘절과 중추절을 민족 최대 명절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설날처럼 음력 1월 1일에 보내는 중국의 명절 ‘춘절’은 중국의 가장 큰 명절로, 기나긴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춘절은 온 가족이 모여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경축하며 화목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랍니다. 해마다 음력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서양인들처럼 들떠있는 중국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춘절은 중국인들에게 가장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명절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의 명절 연휴처럼 공식적으로 3일간의 연휴가 있으며, 농촌의 경우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까지 쭉 쉰다고 하네요.


    춘절은 음력 12월 31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첫 날이니만큼 깔끔하게 집을 대청소한 후 온갖 복을 기원하는 글자와 귀신을 쫓는 그림 등을 준비해 집안 곳곳에 붙인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담소나 놀이 등을 즐기면서 새해를 맞이한다고 해요. 밤 12시에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새해를 축하하는 폭죽이 시내 곳곳에 터지는 장관도 볼 수 있답니다.


    춘절 당일에는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가족의 평안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제사가 끝나면 웃어른들께 세배를 합니다. 중국의 중추절 역시 우리나라 추석과 같은 명절로 그 의미와 풍습이 우리나라와 흡사하답니다.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온 가족이 모여 달에게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제사를 지내며, 달을 구경하고 소원을 비는 등의 풍습으로 명절을 보낸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세계 각국의 명절과 그 명절을 보내는 풍습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우리나라와 같은 날짜에 명절을 보내지만 명절 문화가 다른 나라들도 있고, 다른 날짜에 명절을 보내지만 한국과 비슷한 풍습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도 있었는데요. 나라별로 각각 다른 특징은 있지만, 가족과 함께 하며 조상을 기리는 명절의 의미는 전 세계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행복해지고 풍성해지는 설 연휴, 가족과 조상을 생각하며 더욱 더 즐거운 명절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