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키넷, 콘서타 ADHD이면 꼭 약을 먹어야 하는 걸까?


    일단 산만한 행동을 하게 되면 우리는 ADHD를 의심해 본다. ADHD는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쉽게 화를 잘 내고, 짜증을 잘 내고,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 놀이에 끼어들기도 하며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충동성을 보이기도 한다. ADHD는 특히 7살 무렵 학령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눈에 띄게 그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눈에 띄게 나타나는 증상도 있지만 매사 의욕이 없고 행동이 느리고 실수가 잦고, 표현이 적고 단답형으로만 대답을 하기도 하며, 책상에 앉아 있더라고 다른 생각이나 멍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조용한 성격의 ADHD 증상도 있다. 우리 아이는 ADHD를 겪고 있다. 조용한 ADHD 증상으로 모르고 있다가 8살에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담임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병원에서 검사 후 진단을 받게 되었다. 오늘은 우리 아이 ADHD 증상과 복용 약물 그리고 그로 인해 개선된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 ADHD 아이 이대로 둔다면?

    위와 같은 증상이 있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도 크면 괜찮아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이대로 둔다면 ADHD 아이들은 나중에 불안장애, 우울증, 강박증 같은 증상을 겪게 될 확률이 높고 더 심하면 틱장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 잦은 실수로 인한 선생님이나, 부모님, 주위사람들의 질타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다.
    • 과잉행동이나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행동으로 문제아, 소위 밉상으로 찍혀 자주 꾸짖음을 당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 마음대로 행동하려는 행동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

    ADHD 아이는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으로 제어가 잘 되기 않기 때문인데 우리는 이러한 이유들을 잘 모르고 아이의 행동으로만 보고 아이를 자주 혼 육하고 다그침으로 바로 잡고자 하기 때문에 아이는 이대로 성장하게 되면 ADHD 아이들은 각종 정신과적 질병을 갖게 될 확률이 크다. 이 때문에 ADHD는 치료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높은 치료율로 개선될 수 있다.

    ● ADHD 치료 방법?

    ADHD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바로 약물 치료이다. ADHD 약물은 어린 친구들이 주로 복용하는 메디키넷과 성인이나 청소년기 아이들이 복용하는 콘서타가 대표적이다.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듣기로는 메 키티 넷을 약효 시간이 짧기 때문에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처방이 되고 콘서타는 약효 시간이 길게 가기 때문에 학교에 오랜 시간 있어야 하는 청소년기 아이들이나 성인에게 처방이 된다고 들었다. 

    ● ADHD 우리아이 증상

    우리 아이는 일단 봤을 때 어려운 문제라고 판단되거나, 생각을 많이 해야 되는 것들은 하지 않으려고 피했고, 틀린 문제를 지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굉장히 힘들어하고 거부했다. 그리고 본인의 잘못으로 혼이 났을 때도 잘못한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무조건 누구누구가 날 혼냈다만 생각하는 경향이 심했다. 그리고 뜬금없이 옆에 있는 동생 탓을 하거나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동이 있었고 친구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대화하는 중간에 본인 할 말만 하고 대답은 듣지도 않고 뛰어 가버린다거나 그런 행동도 있었다. 그리고 말을 할 때도 마음이 급해서 말의 속도가 엄청 빠르고 먼가 뒤죽박죽으로 말하는 그런 행동도 있었다. 이런 행동들을 할 경우 혼육이라는 테두리에서 꾸짖음과 혼내는 일로 아이를 변화시키려 했다. 그런 일이 아주 잦게 아니 매일매일이 이런 행동과 꾸짖음으로 반복이 되다 보니 나도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많이 지치기도 하고 아이도 재밌게 살고 있는 게 맞을까? 매일 이렇게 혼나고 지적을 받는데 우리 아이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 학교 입학 전에도 ADHD를 의심해 병원을 예약해 둔 상황이었지만 약을 먹인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고 학교 입학 후 연락을 받고 나서는 진단이 나오면 약을 고려해 바야겠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왜냐하면 학교 입학 전까지는 아직 부모의 테두리 안에서 부모가 케어가 가능했고 마냥 어리게만 생각을 했지만 학교 입학 후에는 달랐다.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또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약을 먹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았다. 부작용이며, 맞는 약을 찾는 과정에 일어나는 아이 상태 등 ADHD 카페까지 가입을 하며 정보를 얻고자 했다.

    ● 콘서타 처방 후기

    일단 우리 아이는 소아신경과에서 검사를 하고 진단을 받았는데 거기서는 콘서타를 제일 작은 용량으로 처방해 주었다. 처방을 받고 나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대부분 어린아이들은 메디키넷으로 처방을 해 주었다. 거기서부터 불안하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거 먹이는 게 맞는 건가 콘서타는 큰 애들 먹는다는데 이거 먹고 다른 부작용이 생기면 어쩌지 많은 고민 끝에 먹여보기도 했다. 그날은 학교에서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오전에만 갔다가 오니깐 한번 먹여보기로 하고 먹인 후 보냈다. 다행히 콘서타가 알약이었는데 잘 삼켜 주었다. 평소 우리 아이는 있었던 일을 오목조목 말하지 않고 단답으로만 대답했었다. 그리고 어디서 무얼봤든 별 관심이 없는 아이였다. 그런데 소풍에서 돌아왔는데 소풍 어땠어? 하고 물으니 "기린을 봤는데 다른 친구들은 핸드폰이 있어서 사진을 다 찍었는데 나는 핸드폰이 없어서 못 찍어서 아쉬웠어" 라면 소풍 가서 봤던 걸 다 기억하고 장문으로 이야기를 너무 차분하게 잘해 주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게 조리 있게 말하는 증상은 하루 이틀 가고 다시 원상태가 되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생활은 너무나 좋아졌다. 

    ● 메디키넷 처방 후기

    그 뒤로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이번에는 소아 신경과에서 소아 정신과로 옮기게 되면서 거기서는 메디키넷을 처방해 주었다. 8살 때 메디키넷을 처방받고 10살인 지금까지 복용하고 있는데 아이는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잘 적응해 주었다. 부작용이라면 메디키넷 약효과가 있는 동안 식욕이 없다는 것인데 그 부분이 너무 안쓰러웠으나 약물 치료가 아니면 아이가 더 학교생활과 친구들과의 생활 그리고 학원에서도 본인이 더 힘들 것 같아서 약물 치료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점심은 거의 안 먹는데 안쓰러운 마음에 아침과 저녁을 잘 챙겨주고 영양제를 꼬박 잘 챙겨주고 있다. 메디키넷은 정말 약효과가 아침 8시쯤 복용을 하고 나면 오후 4시쯤이면 약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니깐 학교와 학원에 있는 시간 동안 지속이 되는 것 같은데 그 덕에 아이는 집중력이 좋아져서 성적이 많이 올랐고 학교 규칙을 잘 습득하고 잘 지켜주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기 이후로는 학교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않고 있다. 성적표에 기입되는 생활 습관이나 학교 생활도 너무나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습관과 피드백들이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도와주고 이런 긍정적 습관과 피드백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약효과가 떨어진 저녁이나 밤에는 며칠 간격으로 다시 예전의 문제 행동들이 나오기도 한다. 어쩔 때는 그런 행동들이 1주일째 이어져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은 적도 있었다. 그래서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에서는 약효과가 떨어진 시점에 나타나는 행동들로 인해 다른 약을 처방한다던지 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왜냐하면 아이 스스로도 이런 문제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약에 의존하여 원래 있던 문제행동을 잠재시킨다면 약은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었다. 집에 있는 시간만이라도 이런 행동 문제들이 나오면 어떻게 참을지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아이의 이 기분을 풀지 알려주고 대신할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힘들겠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아니면 우리 아이의 문제행동을 받아주고 가르쳐 줄 사람이 있을까?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제일 좋은 건 약물과 같이 놀이치료나, 심리치료, 행동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요즘 우리 아이는 몸무게가 조금 늘면서 약 용량도 조금 더 늘었다. 사실 점심을 거의 먹지 않고 학교에서도 피드백이 너무 좋아 작은 용량의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2시쯤부터 시작되는 학원 수업에서  어려운 문제는 극도로 거부하고 생각을 하려 하지 않는다거나 고집에 세지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땐 문을 쾅 닫는다던가 의자를 끈다던지 상대방을 방해하는 행동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증상은 약의 용량이 적기 때문에 약의 효과가 빨리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럴 땐 약의 용량을 올려주는 게 맞다. 

    요즘은 ADHD는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ADHD라고 세상을 다 잃은 듯 희망을 잃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아이는 저마다 성장하는 속도가 다르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성인인 우리도 옆에서 공부해라 취업해라 결혼해라 하지만 다 시기에 맞게 공부, 취업, 결혼을 해나가지는 않는다. 내가 스스로 겪고 느껴야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성인인 우리도 다 다르게 성장한다. ADHD를 겪고 있는 아이들 항상 꾸짖음과 충고에서 벗어나 조금 더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오늘은 메디키넷, 콘서타 ADHD이면 꼭 약을 먹어야 하는 걸까? 에 대해 글을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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