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위별로 가야할 진료과 정리


    며칠 전 아이가 입천장이 까지고 벌어지면서 피가 났다. 나는 병원을 가기 위해 생각하다가 치과를 가야 할까 이비인후과를 가야 하는 걸까? 잠시 망설였다. 치과라면 예약을 하고 가야 하니 당장 가는 게 쉽지 않은데..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아픈 부위별로 가야 하는 진료과를 알아두면 유용하겠다 생각해서 정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1. 진료과 정리

    ● 내과 - 내장에 생기는 병을 외과적 수술에 의하지 않고, 물리 요법이나 약으로 치료되는 분야이다.

    • 소화기 내과 - 위암, 위염, 대장암, 간염, 간경화, 간암, 췌장염, 담관암, 담석 등이 있다.
    • 순환기 내과 -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부정맥 등이 있다.
    • 호흡기 내과 - 폐암, 폐질환, 폐렴, 결핵 등이 있다.
    • 내분비 내과 - 당뇨병, 갑상성질환, 뇌하수체 질환 등이 있다.
    • 신장 내과 - 급성 신부전, 만성 신부전, 신증후군, 신결석 등이 있다.
    • 혈액종양 내과 - 각종 악성 종양, 빈혈 등이 있다.
    • 감염 내과 - 각종 감염질환이 있다.
    • 알레르기 내과 - 천식, 아토피 등이 있다.
    • 류마티스 내과 - 루프스,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이 있다.

    ● 외과 -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는 뜻으로 내과와 달리 수술로 환자의 질병이나 상태를 치료하는 분야이다.

    • 간담췌외과 - 간, 담낭 및 담도, 췌장 등에 발생하는 종양, 결석 및 농양 등의 질병을 담당한다.
    • 위장관외과 - 위 및 십이지 방의 궤양, 종양 등의 질병을 담당한다.
    • 대장항문외과 - 대장의 양성 질환 및 종양, 항문의 양성 질환 등의 질병을 담당한다.
    • 유방내분비외과 - 유방의 종양, 갑상선의 종양, 부갑상선의 종양 및 부신의 종양을 담당한다.
    • 혈관 이식외과 - 정맥, 동맥의 질환, 신부전 등을 담당한다.
    • 소아외과 - 소아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술이 필요한 질환을 담당한다.
    • 외상외과 - 복강 및 혈과의 각종 외상을 담당한다.


    ● 신경외과 - 뇌, 척수 등 신경계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들을 수술적 치료를 하는 분야이다.

    • 뇌종양외과 - 거의 모든 뇌 종양에 대해 진단과 치료를 하며 뇌 종양 환자들에 대한 치료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 뇌혈관외과 -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담당한다.
    • 소아신경외과 - 신생아, 소아, 청소년에 발생하는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담당한다.
    • 척추신경외과 - 요통을 비롯한 척추 부위과 관련된 통증에 대한 진료를 담당한다. 

    ● 신경과 -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질병을 진단하고 약물적 치료를 하는 분야이다. 신경과와 신경외과는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데 쉽게 말해 내과와 외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신경과와 신경정신과의 구분은 간략하게 말하자면 신경과는 신경계의 기질적인 변화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해부학적인 이상 소견과 질병을 다루는 반면 신경정신과는 인간의 심리, 정서와 관련된 질환을 다루는 분야이다.

    ● 정형외과 - 골절, 관절 운동기인 사지의 질환이나 외상 이외에도 척추질환까지 진단 및 치료하는 분야이다. 골 및 관절의 염증을 비롯하여 선천성 기형이나 변형에 따른 형태의 교정이나 기능 회복을 목정으로  수술적 혹은 비 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 피부과 - 피부에 관한 모든 질환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분야이다. 최근에는 미용을 목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 이비인후과 - 귀, 코, 목에 관련된 질환에 수술적 혹은 약물적으로 치료하는 분야이다. 

    ● 가정의학과 - 질병이나 불편한 증상과는 관계없이 신생아, 소아, 성인 연령에 상관없이 포괄적인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이다. 환자와 친밀하고 신뢰 있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종합적인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건강 증진 클리닉, 건강 검진 클리닉, 노인 의학 클리닉, 스포츠 의학, 갱년기 의학 클리닉 등이 있다.

    ● 안과 - 눈에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분야이다. 

    ● 치과 - 치아와 잇몸 등 치아 주위 조직 및 구강을 포함해 질병이나 예방을 목적을 하며 구강 상태를 개선하고 치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분야이다.

    ● 산부인과 - 여성의 생식 기능과 연관된 질병을 다루는 의학 분야이다.

    • 산과 - 임신 전 상담, 임신, 고위험임신, 출산 등을 담당한다.
    • 부인과 - 골반염,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난소낭종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 부인종양학과 -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 비뇨부인과 - 요싱금, 자궁질 탈출증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2. 아픈 부위별 가야할 진료과 정리

    ● 내과

    • 기침이 나고 발열 증상이 있을 때
    • 콧물 기침 가래 등 감기 증상이 있을 때
    • 배가 아플 때
    • 소화가 잘 안 될 때
    •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고 구토할 때
    • 명치나 위 쪽이 쿡쿡 찌르는 듯 아플 때
    • 헛배가 부르고 배가 빵빵해질 때
    • 살이 짧은 시간에 갑자기 찌거나 빠질 때
    • 피곤하고 잠이 자주 올 때
    • 변기가 있을 때
    • 숨쉬기가 힘이 들 때
    • 컨디션 안 좋은 것이 오래 가고 체력이 급하게 떨어졌을 때

    ● 신경외과 

    • 허리가 아플 때
    • 목 관절이 뻐근하고 아플  때
    • 무거운 거 들다가 허리 삐었을 때
    •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 목 디스크가 의실될 때
    • 허리 디스크가 의심될 때
    • 갈비뼈 부근이 아프고 통증이 있을 때
    • 거북목일 때
    • 이유 없이 자주 다리가 저릴 때
    • 평소보다 쥐가 자주 날 때
    •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 정형외과

    • 뼈가 부러졌을 때
    • 사지 근육, 인대, 힘줄에 이상 있을때
    • 관절이 아플 때
    • 십대인대가 파열 됐을 때
    • 엉덩이 관절, 고관절 주위 골절이나 관절염이 있거나 통증이 있을 때
    • 자주 사용하는 관절에 혹이 났거나 통증이 있을 때
    • 손목 통증 혹은 계속 뻐근할 때
    • 척추 전반에 걸친 디스크 질환이 있을 때

    ● 피부과

    • 피부에 뭐가 났을 때
    • 두드러기가 날 때
    • 털 관련 제모
    • 피부가 가렵거나 변색이 됐을 때
    • 피부에 종기나 여드름이 났을 때
    • 피부가 너무 기름지거나 건조할 때
    • 보톡스 맞을 때
    • 내성발톱, 손톱 치료 할 때
    • 머리카락이 빠질 때

    ● 이비인후과 

    • 다른 감기 증상은 없는데 열이 있을 때
    • 감기 증상은 없는 몸살 기운이 있을 때
    • 목이 전체적으로 부었을 때
    •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아프거나 목 안이 가려울 때
    • 아래턱이 아프고 붓고 뭔가가 만져질 때
    • 목쪽에 둥근 것이 만져지고 건드리면 아플 때
    • 귀가 멍멍할 때
    •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 어지러워서 제대로 걷지를 못할 때
    • 목이 쉬거나 성대결절일 때
    • 심하게 코를 골거나 코가 자주 막힐 때
    • 감기 증상이 있을 때

    ● 안과

    • 눈이 가려울 때
    • 눈이 자주 아프고 눈꼽이 평소보다 많이 깔 때
    • 다래끼 났을 때
    • 눈이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졌을 때
    • 눈이 빨갛게 충혈됐을 때


    ● 산부인과

    • 부정출형이 있을 때
    • 생리 불순을 겪을 때
    • 유방 부분이 자주 아플 때
    • 음부가 아플 때
    • 생리통이 심할 때
    • 소변을 볼 때 유난히 아플 때
    • 음부 주위의 가려움증을 호소할 때
    • 냉이 심할 때
    • 생리 색이 평소와 다르거나 이상할 때

    몇 달 전 아이 턱에 완두콩 만한 뾰루지가 생겼다. 통증도 없고 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병원 가기를 하루 이틀 미루다가 점점 커지는 거 같은 생각이 들어 집 앞 피부과에 갔다. 피부과에서는 질환 부위를 찔러 짜 보더니 고름 같은 건 나오지 않는 다며 절게 한 후 제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 많이 아파 발버둥을 칠 거라며 그 병원에서는 치료를 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또 다른 병원을 갔지만 거기서도 같은 반응이었다. 거기에서는 소견서를 써줄 테니 대학 병원을 가보라고 권하여 대학병원에 문의 전화를 했으나 진료가가 애매하다며 알아보고 연락 준다고 했다. 그 애매하다는 것은 피부과냐 성형외과냐 선택인 것 같았다. 피부에 난 낭종이니 피부과인가 절게 한 후 제거해야 하니 성형외과 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 같았고 난 단순하게 여드름처럼 짜면 되지 않나 생각하고 당연히 피부과만 다닌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 병원 시스템은 정말 빠르고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증상만 말했는데 바로 다시 연락이 와서는 과를 선택해 주고 예약을 잡아줘서 마취 후 무사히 제거할 수 있었다. 특정한 경우가 아니고 흔히 자주 겪는 질병으로 감기, 알레르기, 환절기에 따른 기침 가려움 같은 질병은 이비인후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내과 등 공통적으로 보는 진료를 봐주고 있으니 상관하지 않고 가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아픈 부위별로 가야 할 진료과를 정리해 보면서 각 진료과가 하는 일, 진료항목, 질병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진료과를 정리하면서 드라마 주인공들과 겹쳐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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