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왜 번개가 치고 난 뒤 천둥소리가 들릴까?"


    요즘 변덕스러운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거나, 심지어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는 날이 잦아졌다. 비 소식이 없는 어느 날 아이가 우산 없이 등교했는데 하교할 때쯤 비가 쏟아져 학교로 우산을 들고 데리러 간 적이 저번 달만 해도 두 번은 이상 있는 것 같다. 우산을 들고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쯤 모든 아이들이 하교한다고 현관 앞에서 신발을 갈아 신는데 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더니 번쩍 번개가 치고 우르르쾅 천둥이 쳤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무서워했는데 나는 그저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아이와 함께 집을 가는데 또 한 번 번개가 치고 천둥이 쳤다. 아이가 번개가 치면 그다음에 천둥이 치는 것 같 왜 그러는 걸까? 하고 나에게 물음을 던졌다. 나는 그저 비가 많이 오네 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는 그것이 궁금했나 보다. 그 해답을 찾아보면서 오늘은 천둥번개 "왜 번개가 친고 난 뒤 천둥소리가 들릴까?"에 대해 글을 써보겠다.

    서울에 천둥번개 치는 모습(아파트 옥상에 피뢰침이 보인다.)

    1. 번개란?

    ● 구름과 구름, 구름과 땅 사이에서 일어나는 방전현상(아주 센 정전기 현상)이 빛으로 보이는 것이 번개이고, 소나기 구름에서 일어나며, 기상현상 중 하나이다.

    2. 천둥이란?

    ● 흐르는 전하의 높은 에너지 때문에 발생하는 소리를 말한다.

    3. 번개가 치고 난 뒤 천둥소리가 나는 이유?

    ● 번개의 번쩍이는 빛과 천둥의 우르르쾅 하는 소리가 시간 차를 두고 일어나는 이유는 빛과 소리의 속도 차이 때문이다. 빛은 1초에 약 30만 km를 갈 수 있지만, 소리는 1초에 340m 정도밖에 가지 못한다. 빛이 소리보다 거의 88만 배 빠른 셈이다. 예를 들어 집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천둥번개가 쳤다면, 번개의 빛은 10만 분의 1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집에 도착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천둥의 소리가 3km 떨어진 집까지 도착하는데 약 9초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번개가 치고 한찬 뒤에나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따라서 쉽게 말해 빛이 소리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번개가 먼저 보이고, 몇 초 후에 천둥 소리가 들리게 되는 것이다. 

    4. 천둥번개의 피해를 막을려면?

    피뢰침의 원리

    ●  천둥번개 때문에 종종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피뢰침을 설치한다. 번개가 구조물에 닿으면 우선적으로 피뢰침이 번개를 맞게 되고, 피뢰침과 연결된 금속선에서 의해 땅속으로 전하를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 방침에 의하면 낙뢰의 우려가 있는 건축물, 높이 20미터 이상의 건축물 또는 공작물로서 높이 20미터 이상의 공작물에는 피뢰침을 꼭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요즘 낮의 온도는 31도까지 오르기도 하지만 곳곳에 소나기나 천둥번개가 동반한다는 일기예보를 자주 보게 된다. 어떤 곳은 우박 주의보도 내려진다. 곧 장마철이 다가오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우산을 항상 챙겨 다니고 기온 변화에 따른 감기도 조심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런데 번개가 먼저 치고 천둥이 치는데 왜 천둥번개라고 하는 걸까? 번개 천둥이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천둥번개 "왜 번개가 치고 난 뒤 천둥소리가 들릴까?"에 대해 글을 써보면서 웃긴 의문점이 슬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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