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코피 왜 자주 나고, 어떻게 멈추게 할까?"


    우리 아이는 아주 어렸을 때 코피가 자주 났다. 한두 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너무나 자주 나기에 덜컥 겁이 났다. 혹시 병이 있는 건 아닐까?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 아직 이렇게 아기인데 피가 줄줄 나니 너무 안타깝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나 우리 아이는 뱃속에서부터 탈이 많았던 아이라서 진짜 너무 걱정이 되었다. 임신기간 동안은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았고 필수로 하는 기형아 검사에서는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와 양수검사를 해야 했으며 임신 중기에는 정밀 초음파에서 뇌에 일반 아기들보다 물이 많다고 대학병원으로 옮겨 다니질 않았나, 조리원 퇴원하고 나서는 배꼽이 탈장돼서 애를 많이 먹었다. 그 뒤로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체구는 작지만 잘 커주는 아이가 한없이 고마웠다. 그런데 코피라니.. 그것도 침대 이불이며 베개며 피범벅...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아 지혈만 하다가 연속으로 며칠 씩 나던 날은 너무 불안해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도 병원에서는 코피가 한번 나면 상처가 생겨서 또 나도 혹은 그 딱지가 뜯기면서 또 상처가 돼서 또 나는 거라고 코피가 나는 것에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너무 다행이었다. 그리고 조금 큰 요즘 여전히 코피는 나지만 어릴 때보다는 덜 하고 잊을만하면 나고 잊을만하면 나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다가 한 동안 코피를 안 흘리더니 정말 오랜만인 며칠 전에 자다가 뒤척여서 보니 또 코피가 날려고 하고 있었다. 코피가 날 때쯤엔 코안에서 무언가 액체가 흐르니 간지럽고 찝찝해서 뒤척이고 코를 비비는 거 같았다. 다행히 흐르는 양은 많지 않아 금방 지혈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오늘은 코피 "코피 왜 자주 나고, 어떻게 멈추게 할까?" 글을 쓰려고 한다.

    ● 코피 "자주 나는 이유?"

    • 외부 자극 : 코를 너무 세게 푼다던지, 손으로 심하게 코를 파는 경우에 출혈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코피는 코 외벽에 상처가 나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건조함 : 메마른 공기로 인해 코 안에 수분이 충분하지 못해 상처가 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코 안으로 건조한 공기가 계속 들어오게 되면 내벽 피부도 건조해진다. 그럼 점점 가려워지고 무의식 중에 코를 긁거나 비비거나 만지게 되기 때문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결국 코 점막에 있는 혈관이 터지게 되어 코피로 이어진다.
    • 특정 질환 :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이 있다면 갑자기 체내 압력이 올라 종종 피가 난다. 여기서 만약에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알리는 위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또 혈액에 있는 혈소판의 수가 현저히 줄었거나 간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경우도 해당된다. 그 밖에도 백혈병이나 혈우병, 다발성 골수종 등의 질병들은 살짝만 부닺혀도 쉽게 출혈이 날 수 있는 질병들이다. 
    • 코가 휜 경우 : 코가 심하게 휜 비중격 만곡증이어도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가운데 있는 코 뼈가 심하게 휘어 좁아진 콧구멍으로 숨을 쉬게 되면 산소 흐름이 빨라지면서 더 빠르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수술이나 치료를 권한다.
    • 유전적인 요인(폰 빌레브란트) : 혈장이나 내피세포 등에 있는 폰 빌레브란트의 기능이 저하되면 혈우병처럼 가벼운 외부 타격에도 쉽게 멍들고 오래가며 잘 멎기 않고 갑자기 코피가 나기도 한다. 
    • 감기,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어도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 코피 "올바른 지혈법"

    코피가 나면 솜이나 휴지로 콧구멍을 막는다. 그런 다음 안쪽에 전체적으로 닿게끔 코 끝부분을 5분~10분 정도 가볍게 살짝 눌러주면 된다. 고개는 앞으로 숙여야 하고, 만약 뒤로 젖히게 되면 피가 기도로 넘어가 숨 쉬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개는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다. 만약에 피가 입 안에 고였다면 삼기지 말고 뱉는 것이 좋다. 지혈이 다 됐다면 콧속을 미온수로 가볍게 헹궈주던지 코 안에 상처에 바르는 연고가 있는 게 구비해 두었다고 면봉을 이용해 코안 외벽에 다른 것이 좋다. 최소 4시간은 코를 풀거나 비비거나 긁는 등 자극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코피에 좋은 음식

    • 가지 :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하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통증을 완화해주는 아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잇몸이 약하거나 피가 자주 나는 사람들에게 곧 잘 가지를 권하는데 한방에서는 가지가 열을 내려 출혈을 멈춰준다고 보고 되어 있다. 가지 중에서 꼭지 부분은 어혈을 풀어주면서 지혈 작용이 뛰어나니 말린 가지 꼭지를 차로 끓여 마시거나 양치 후 입안을 헹굴 때 물 대신 사용하면 잇몸에 피가 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 연근 : 비타민 C와 철분 성분, 비타민 B 복합체인 피리독신이 풍부해 혈액이 원활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 명나라의 의서와 우리의 동의보감에서는 어혈을 풀어준다고 명시되어 있다. 풍부하게 함유된 탄닌 성분 때문이다. 탄닌의 수렴 작용으로 지혈 효과가 뛰어나고 코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 식사할 때 반찬으로 자주 먹기도 하고 튀김이나 전으로 먹어도 좋다. 생즙을 마시면 좋지만 몸에 좋은 음식은 왜 맛이 없는 걸까? 먹기 힘든 경우에는 요구르트와 섞어 먹으면 맛을 중화시킬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 메밀 : 코피는 모세혈관이 약해져서 나는 경우가 많다. 메밀에 포함되어 있는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뇌출혈, 동맹경화와 같은 질병에도 도움을 준다.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해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글루텐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다.
    • 대추 : 비염으로 인해 코피가 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비염은 완치가 힘든 질환으로 일상생활에서 비염 증상을 최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염으로 인해 코피가 날 경우 면역력을 강화하고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대추는 코의 점막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식품으로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이 풍부해 한방에서도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점막에 있는 모세혈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점막을 튼튼하게 해 줄 수 있고 즙을 내어 마시거나 대추와 감초를 7:1 비율로 넣고 달여 꾸준히 마시면 비염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부추 : 피를 만드는데 필요한 주요 성분인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 A, B1, B2, C 등 다양한 무기질이 포함되어 있다. 채소 중에서 가장 따뜻한 성질을 가진 부추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혈액의 상태를 빠르게 정상화하여 지혈하는데 효과가 좋다.
    • 시금치 : 혈액 응고를 조절하며 필요한 칼슘을 전달하는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꾸준히 먹으면 코 점막의 미세혈관의 출혈을 빠르게 지혈해 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쑥 :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쑥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칼륨과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모세혈관을 포함한 다른 혈관의 건강에도 좋고, 옛날에는 피가 나면 쑥을 빻아 상처에 직접 붙이거나 마구 찢어 코피가 나면 콧구멍 안으로 넣기도 했다. 
    • 양배추 :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안토 크산탄을 비롯해 위염이나 위궤양에도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양배추는 비타민 U와 지혈 작용이 뛰어난 비타민K도 풍부해서 염증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했을 때 효과가 좋다.
    • 토마토 : 슈퍼푸드로 유명한 토마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루틴 성분이 풍부하다. 체내 곳곳으로 산소를 운반해주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코 점막 내 혈관도 튼튼하게 해 주어서 코피가 날 확률을 줄여주는 효과를 한다.

     

     

    정말 왜 몸에 좋은 음식은 먹기 힘든 걸까? 위에 음식 중에 우리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음식은 하나도 없다. 어른이면 효능을 알고 찾아 먹기라도 하지... 아이에게는 어떻게 먹일지 고민을 좀 해보아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코피 "코피 왜 자주 나고, 어떻게 멈추게 할까?" 그리고 코피에 좋은 음식과 코피를 안 나게 해주는 음식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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