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 집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나도 2년마다 이사를 다닌 경험이 있지만 이사를 할수록 집을 보는 안목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처음 결혼 후 이사했을 땐 회사와 가까운 곳을 선택해서 살았다. 편의시설, 집 방향 이런 것 따윈 안중에도 없이 그저 깨끗하고 신축에 회사와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물론 불편한 사항이 없었다. 편의시설이야 차 타고 나가면 그만이고 해가 들어오든 적게 들어오든 어렸을 땐 크게 상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점차 출산 준비과 육아로 집에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필요한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좁은 주방이 문제였다. 아이가 생기고 짐이 드러나고 우유병이며, 소독기며 두어야 하는데 둘 곳이 없었고, 아이가 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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