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아주 어렸을 때 코피가 자주 났다. 한두 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너무나 자주 나기에 덜컥 겁이 났다. 혹시 병이 있는 건 아닐까?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 아직 이렇게 아기인데 피가 줄줄 나니 너무 안타깝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나 우리 아이는 뱃속에서부터 탈이 많았던 아이라서 진짜 너무 걱정이 되었다. 임신기간 동안은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았고 필수로 하는 기형아 검사에서는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와 양수검사를 해야 했으며 임신 중기에는 정밀 초음파에서 뇌에 일반 아기들보다 물이 많다고 대학병원으로 옮겨 다니질 않았나, 조리원 퇴원하고 나서는 배꼽이 탈장돼서 애를 많이 먹었다. 그 뒤로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체구는 작지만 잘 커주는 아이가 한없이 고마웠다. 그런데 코피라..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